안녕하세요. 정말 정말 오랜만에 글을 써보네요. 현재 이사 중이라서 꾸준히 블로그 관리를 못 했지만, 이사가 마무리되면 이전처럼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정보성 글을 작성할 생각이에요. 사실 오늘도 개인물품을 정리하던 중에 문득 떠오른 것이 있어서 잠시나마 시간을 마련해 적어봅니다. (지금이 오전 1시 30분이 넘어갔지만요.. OTL)

 

전 옛날부터 사무용품을 무척이나 좋아했어요. 초등학생 때에는 원래 대부분 아이들이 공책이나 샤프 등을 사주면 좋아하는 건 같으니까 저도 남다른 점이 없었지요. 그리고 고등학생이 지나기 전까지도 내가 학생 신분이라서 구매에 재미를 느끼는 거라서만 생각했지요. 

 

하지만 성인이 되고, 스스로 조금씩 돈을 벌고 나서도 사무용품이 눈에 계속 들어오는 거예요. 대형마트에 가도 꼭 한 번씩 문구들을 둘러보고, 외출할 때마다 근처에 아트박스가 있는데 거의 출퇴근할 정도였어요. 사실 전철로 두 정거장 떨어져 있었지만 학원 다닐 때 가까워서 매일같이 들렀어요. 지금도 그 근처에 볼일이 있으면 찾아가는 중이에요. 그렇다고 뭐 구매해오거나 하지 않아요. 집에 워낙 많아서요.

 

그러다가 이제 유튜브도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처음은 직장인이거나 공무원들의 공부 브이로그였지만, 점차 학원 강사, 고등학생, 초등학생 영상까지 영역을 넓혀갔지요. 그러면서 느낀 점이 저렇게 어린 친구들도 자신의 개성을 살려서 직접 공부 노트도 만들고, 대학생들도 프린트를 공책처럼 제본해서 활용하는 모습을 보고 부러워지더라고요.

 

처음에는 돈 낭비다, 효율적으로 봐도 완성품으로 구입하는 게 낫다 등 여러 생각이 들었지만 결국 부러움에 이기지 못하고 제본에 대해서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네이버 쇼핑으로 약 3만 원가량 지르게 되었죠. 이미 3년이 지난 일이라서 구매이력을 찾아오지 못했지만 대략적인 금액을 알려드리자면 아래와 같아요.

 

글쓴이가 제 돈주고 구입한 제본 관련 용품들

 

타오바오 6공 타공기 (국내 판매처) 8,900원 >> 8,900원

 

루즈링 10cm 개당 300원, 총 16개 (12개 구매, 4개 사은품으로 받음) >> 3,600원

(350 원인 줄 알았는데 300원이 맞아요.)

 

B5 심플 노트패드 개당 3천 원, 3개 구매 >> 9,000원

 

제본 표지 개당 400원 9장 구매 >> 3.600원

 

손 필름 A4 6매 (다이소 오프라인 매점) 1,000 >>> 1,000

 

보라색 하늘 메모지 6,900 (아트박스 오프라인 매점) 6,900 >> 6,900

( 3천 원대인 줄 알았는데 검색해보니까 훨씬 작더라고요. 그래서 6천 원대로 보시는 게 맞아요.)

 

총합 : 33,000원

 

사실 아트박스 메모지는 나중에 구입한 가지만 1년째 잘 쓰고 있고, 손필름은 금방 떨어져서 여러 번 구매했어요. 나머지는 네이버 쇼핑에서 수량을 넉넉히 잡아서 3년째 쓰고 있는 중이에요.

 

이렇게 사 보고 나니까 굉장히 만족스러워요. 심플하면서도 내가 원하는 색으로 만들 수 있고, 프린트도 노트처럼 만들어 휴대가 가능하니까 공부할 마음도 들고, 가방 안에서 찢어지거나 구겨지는 일도 거의 없어요.

 

사진에 보라색 넓적한 게 있는데요. 시나공에서 프린트한 컴퓨터 활용능력 필기를 제본한 거예요. 대표사진이 문제집으로 되어 있을 텐데요. 그게 저거랑 같은 거에요. 루즈링도 색맞춤으로 연보라색으로 선택했는데 어때요? 이쁜가요?

 

표지를 살 때에는 사선무늬가 있는 걸로 구매했어요. 그래야 종이가 너무 표지에 달라붙지 않을 거 같아서요. 그리고 사선이 있는 표지로 구입하기를 정말 잘한 거 같아요. 구멍은 없어서 타공기로 해야 하는데, 플라스틱이다 보니까 타공기로 할 때 부서질까 봐 무서워했었어요.

 

하지만 저는 위아래 6공씩만 있으면 되는데, 이미 30공으로 뚫려있는 표지는 필요가 없더라고요. 거기에 금액 차이도 몇십 원씩 있기도 했죠.

 

한 번 사면 오래 쓰고, 

제본할 때마다 재미있고,

그리고 의외로 제 주변에서도 제 거를 보고 신기해하는 분도 계셔서 뿌듯하네요.

 

해봐라고 권유하면 안 하지만요.ㅎㅎ

 

만약 여러분들도 관심 있으시면 해보셨으면 해요. 저처럼 취미가 될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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