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중소기업취업청년 전월세보증금대출 상품이 요즘 인기지요? 자금이 없는 초년생들도 보증금을 마련할 수 있는 상품입니다. 금리가 저렴하여 월 10만 원 월세로 전셋집 살기 주제로 글도 많이 올라오고 있는데요. 저도 중기청으로 집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주택도시기금 중소기업취업청년 전월세보증금대출 상품 설명링크 : http://nhuf.molit.go.kr/FP/FP05/FP0502/FP05020601.jsp

 

 

처음에 21년 중기청이 종료된다는 소식을 듣고 급하게 집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집을 보고 은행 발품 중에서 23년까지 연장이 되었다는 기사가 올라와 너무 성급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다시 주워 담을 수 없으니 중기청 발품을 계속 진행했습니다. 여기서 발품은 이미 물건지는 계약한 상태라서 은행 발품을 말하는 건데요.

 

그런데 첫 번째 문제점이 발생했습니다.

바로 전세가가 너무 높았다는 거였습니다. 전세가가 매매가나 공시지가의 150% 금액보다 높다면 중기청 100% 상품은 불가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설령 된다고 해도 그 과정이 굉장히 불안정하기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실 겁니다. 100%은 허그 쪽에서 보증보험을 세워주기에 대출금 전액을 보증서 준다는 장점이 있지만 조금이라도 어긋나며 신청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매매가와 전세가 비교하는 방법
1) 1년 이내 매매 거래가 있는지 본다. 부동산에 등기부등본을 요청하거나 국토교통부 실거래가(http://rt.molit.go.kr/)에서 확인이 가능하며, 만약 있다면 그 기준을 우선적으로 전세가보다 높아야 한다.
2) 1년 이내 매매 기록이 없다면 다음으로
국토교통부 공동주택 공시 가격( https://www.realtyprice.kr:447/notice/main/mainBody.htm)에 따라서 공시지가 * 150 계산해본다. 해당 금액이 전세가가보다 높아야 한다.

 

그래서 빠른 포기로 중기청 80%로 다시 발품을 팔았습니다. 그럼에도 매매가보다 전세가가 높다는 사실이 은행원들이 굉장히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연차 1번에 반차 2번을 쓰고도 안 되어, 부동산 측에 전화로 요청을 넣었습니다. 여름휴가 때에 부동산 직원과 은행에 발품 팔았는데, ㄱㅇ은행 쪽에서 해주어 무사히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발품 하면서 알아본 바로는 대출금 계산할 때 ㄱㅁ은행은 연봉의 4배까지 한도를 계산해주는 것과 대출심사가 까다로운 은행이 ㅅㅎ과 ㄱㅇ이었다는 겁니다.  ㄴㅎ쪽도 발품을 넣었는데 가심사 자체를 안 해주더라고요. 전세가 다 떠나서 심사를 넣어봐야 안다는 식으로 말해서 서류의 "ㅅ"자도 못 꺼내고 빠꾸 당했습니다. 결국 ㄱㅇ에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자꾸 적금 권유하여 적금도 하나 들었고요.

 

그런데 여기서 두 번째 문제가 생겼습니다.

대출 금액 한도가 너무 낮았다는 겁니다. 전세가가 1억 1천550만 원인데, 한도는 연봉(세전)*3~3.5배까지 가능했던 것입니다. 심지어 은행원이 연봉이 너무 낮다고 자투리 금액은 아예 빼더라고요. 그렇게 보증금에서 자기 부담 금액이 3~4천만 원입니다. 어찌어찌 부모님께 손 벌리고, 적금 전부 깨고 해서 자금을 마련했습니다. 동거인인 언니 이름 앞으로 대출도 조금 받았습니다.

 

그렇게 약정서까지 쓰고 나니 입주일까지 깜깜무소식입니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 마냥 입주일까지 기다렸습니다. 기다리는 과정에서 해결할 것들은 하나씩 진행했습니다. 이삿짐과 폐기물이 가장 골칫덩이였는데, 이 부분에 자세한 건 다음에 이어서 하겠습니다.

 

이삿짐 일정은 오후에 잡았고, 오전에는 은행이랑 집주인이랑 연락을 계속 돌렸습니다. 집주인에게 돈을 줘야 세입자가 받고 나는 형식이라 입금이 먼저였습니다. 갭 투자인 거 같아 불안함 감이 있어서 걱정이 되긴 하지만 일단 진행해보았습니다. 임대사업자였고, 의무기간이 6년이었으며, 부동산 쪽 직원을 고용하셔서 돈이 급한 분은 아닌 분이라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근저당 하나 없는 집이었기도 했고요. 그렇게 전입신고도 하고, 부동산 직원 덕분에 다이렉트로 등본을 은행에 제출했습니다. 그렇게 드디어 이사를 완료했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다시 정리해두겠습니다.

 

▶▶▶ 필요서류 (서류는 1개월 내로 발급받아야 함)

[본인]
① 신분증 사본
② 가족관계 증명서 (은행마다 차이 있음 >> 이미 독립인 상태라면 가족 전체가 나와야 한다는 은행도 있었고, 현 가구만 나오면 된다는 은행도 있음)
③ 주민등록 등, 초본
④ 건강보험 득실 확인서(택 1)
= 건강보험공단에 방문
=국민 건강보험 사이버 민원센터(공인인증서 필요)
⑤ 고용보험 피보험자격 이력 내역서(택 1)
=고용보험공단 방문
=산재보험 토탈서비스(공인인증서 필요)
⑥4대 사회보험 가입자 내역 확인서

[회사]
① 재직증명서
② 근로소득원천징수 영수증(1년 or 2년, 은행마다 다름) 또는 갑종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
③ 주 업종 코드 확인서
④ 급여명세서 - 회사 재직기간이 1년 미만일 경우 회사의 직인 또는 급여통장 사본 있어야 함
⑤ 사업자 등록증

[부동상]
① 임대차계약서 원본
② 계약금 원수증
③ 임대인 통장사본
④ 등기부등본
⑤ 확정일자

 

▶▶▶ 준비 과정

07.31. (토) : 부동산 4군데 돌아보기 시작함 (한 부동산에서 1~3군데씩 봄)
                2~3시간 고민하다가 가계약금 100만 원 이체

08.03. (화) : 반차 쓰고 계약서 작성하고 계약금 500만 원 추가로 입금 (계약금 총 600만 원)
※ 특약 
= 현재 근저당 대출이 없으며, 잔금일 익일까지 제한물권을 설정하지 않는다.
= 임대인이나 임대물건 상의 사유로 전세대출 부결 시 계약은 무효로 하고, 계약금은 즉시 전액 반환한다.

08.08. (목) : 연차 쓰고 은행 발품 넣음 - 11군데 발품 실패
08.09. (월) : 반차 쓰고 은행 발품 넣음 - 3군데 발품 실패
08.18. (수) : 휴가(지만 연차로 쉼.. 회사 망할...) 부동산 측에 미리 연락 넣었고, 같이 발품 넣음 - 3군데 중 한 군데 발품 성공 >>> 기금 e 든든 홈페이지 x, 바로 은행원에게 신청서 작성했음
08.19. (목) : 기금 e 든든으로부터 신청서 넣었다고 문자 받음
08.20. (금) : 사전심사 적격 판정
08.24. (화) : 은행원으로부터 전화 와서 약정서 작성일 일정 잡음
08.26. (목) : 반차 쓰고 약정서 작성하러 감
09.17. (금) : 입주일

발품 은행은 주로 ㄱㅇ은행(월급통장)과 ㅅㅎ은행(재작년 내일 배움 카드로 인해 사용했던 적 있음)였고, ㅇㄹ은행과 ㄱㅁ은행은 고객이 아니라는 이유로 전부 거절당했습니다. 주거래 은행으로 가라고 바로 컷 당했습니다. 가심사라도 봐달라고 졸라봤는데 매물이 굉장히 위험하다고 바로 컷 당했습니다. 

 

가심사 순서는 가계약 전에 은행에 한번 들고 가는 게 좋다고 하지만, 현실은 심사를 넣기 직전에도 봐주지 않는 곳이 있을 정도로 평탄하지 않습니다. 최소 가계약금 이후에서야 진행해주는 곳이 하나둘씩 생기던데요. 몇 백만 원씩 걸린 문제니 힘들어도 계약금 걸기 전에 꼭 최소 지식과 은행 상담을 받아보셨으면 합니다. 안 그러면 저처럼 됩니다. 

 

전 집이 굉장히 마음에 들어서 부동산 찾아다닌 첫날에 바로 계약했었는데, 나중에 문제 터지니까 멘탈이 바스슥 무너지더라고요. 그나마 근저당이 없어서 중기청 80%로 진행 가능했던 거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꼭 근저당 x, 매매가 >>> 전세가, 특약으로 "대출 불결 시 계약금 반환" 등등을 넣으시길 바랍니다.

 

기금 e 든든은 사전에 등록하라는 은행도 있지만, 전 은행원이 직접 해주셨습니다. 기금 e 든든 링크는 https://enhuf.molit.go.kr/ 입니다.

 

 

중기청 대출 금액 및 확정

그럼 중기청 80% 상품에 대해 기본적인 내용만 조금 더 이야기하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중기청 80% 상품은 물건에서 90%을 보고 신용에서 10%를 봅니다. 보증보험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 90%만 보증해주고 있습니다. 제 경우 8천만 원을 대출을 받았기 때문에 7200만 원만 보증을 서주는 셈입니다. 그래서 일부 은행원들은 이 상품을 90% 전세대출이라고 말하기도 하던데요. 이 말이 바로 보증 비율이 비슷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자는 1.2% 2년간 진행되며, 중간에 연체한 사실이 있다면 중기청 연장할 때 1.3%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연체가 없다 1.2% 유지됩니다. 최대 4년까지만 이 이율로 진행되고, 이 이후부터는 변동금리로 일반 전세자금 대출 금리로 적용됩니다.

인지세는 보증금 1억 이상 조건에서 은행 50% 부담해주기에 절반인 3만 5천 원이었고, 보증금은 연간 0.02%(중소기업 청년 우대 적용됨)으로 14,400원 * 2년 = 28,800원이라고 설명을 들었습니다.

인지세와 보증금은 대출 날(입주일)에 인출되고, 이자는 담달부터 인출될 예정입니다. 

 

최대한 많은 내용을 넣으려고 하니까 글이 굉장히 길어졌는데요. 기본적인 내용은 이미 다들 터득하신 상태로 예상됩니다. 상품은 좋으나 남의 돈을 사용하려면 머리가 굉장히 아파지죠. 부디 아무 탈없이 수월하게 진행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모두 파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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